내셔널리그(NL) 이주의 선수에 선정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시즌 11호 홈런에 이어 일찌감치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오타니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시즌 11호 홈런을 포함해 멀티 히트를 쳤다.
오타니는 0-2로 뒤진 1회 무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로데리 무뇨스의 시속 155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비거리 134m의 동점 2점 홈런을 날렸다. 타구 속도 시속 173km, 발사각 27도로 이상적인 타구였다.
오타니의 시즌 11호 홈런이다. 전날(6일) 경기에서 이적 후 처음 멀티 홈런을 쏘아올린 오타니는 최근 3경기에서 홈런 4개를 몰아치는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마르셀 오즈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상 10홈런)를 넘어 MLB 홈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2회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5-3으로 앞선 3회 말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연결했다. 시즌 16번째 멀티 히트. 오타니는 이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MLB 타율 1위 오타니는 이날 멀티 히트로 타율을 좀 더 끌어올렸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 전 MLB닷컴이 발표한 NL 이주의 선수에 뽑혔다. 오타니는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5경기에서 타율 0.524 3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이주의 선수 수상은 통산 8번째다. 앞서 7차례는 아메리칸리그에 속한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받았다.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0년 총 7억 달러에 계약하고 NL로 옮긴 후엔 처음 받게 됐다. 일본 선수로는 노모 히데오, 스즈키 이치로에 이어 통산 세 번째로 양대 리그 '이주의 선수'에 뽑혔다.